서평1 「어둠의 왼손」, 어슐러 K.르 귄 「어둠의 왼손」, 어슐러 K.르 귄 - 케메르 : 빛과 어둠의 관계. 고립되어 있지만 단절되어 있지는 않은. - 좋은 이야기란 무엇일까. 아무리 말도 안되는 설정이라 하더라도 읽다 보면 작가가 펼쳐놓은 세계를 믿는 상태에서 책을 덮게 되는 이야기. 작가가 나를 상상해 본 적 없는 세상으로 데려다 놓았는데, 그 속에서 내가 소설 밖의 나 사이에서 혼란을 겪지 않는 이야기. 라고 생각한다. 아마 이런 생각은 이기호의 「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」에 수록된 단편 「누구나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가정식 야채볶음흙」을 읽고 나서부터 들었나보다. 그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 정말 밥 대신 흙을 넣은 야채볶음흙이라는 요리를 먹어도 되는 것이고, 심지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었다. .. 2021. 4. 7. 이전 1 다음 반응형